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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성과
최명식 교수팀, 디젤 개질을 통한 수소 생성 기반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의 질소산화물 저감
중·대형 디젤 차량은 물류·운송 분야에서 필수적이지만,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2027년 이후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이 대폭 강화될 예정으로, 기존 선택적 촉매 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엔진 내부에서 질소산화물 생성을 직접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배기가스 재순환(Exhaust Gas Recirculation, EGR) 기술과 수소 주입의 장점을 결합한 탄화수소 개질 기반 배기가스 재순환(Reformed Exhaust Gas Recirculation, REGR) 시스템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고내구성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배기가스 내에서 소량의 디젤을 개질해 수소를 현장에서 생성함으로써, 별도의 수소 공급 및 저장 장치 없이도 질소산화물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신소재공학과 최명식 교수팀은 REGR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백금–가돌리늄 도핑 세륨산화물(Pt-GDC) 촉매를 개발하고, 수소 생산 및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폴리올 공정을 통해 합성된 촉매는 균일한 나노입자 구조를 형성했으며, 600℃ 소성 조건에서 강한 금속–지지체 상호작용을 확보해 고온·산화 분위기에서도 안정적인 수소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Pt-GDC 촉매를 저가의 상용 촉매와 결합한 모노리스 구조로 구현해 물질 전달과 코팅 균일성을 개선했으며, 최적 조건에서 60시간 연속 운전 동안 평균 11.2%의 안정적인 수소 농도를 유지했다. 이를 적용한 촉매 기반 REGR 시스템에서는 질소산화물 저감률이 최대 98%에 달했다. 교신저자인 최명식 교수는 “본 기술은 별도의 수소 공급 및 저장 장치 없이도 적용 가능해 차세대 디젤 배출가스 저감 기술로서 실용적 가치가 높다. 향후 강화될 배출 규제 대응과 배출저감형 상용차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본 연구에는 최명식 교수, 전옥성 연구교수, 신지연 박사과정연구생 등이 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경북대 탄소중립지능형에너지시스템센터) 사업, Post-Doc. 성장형 공동연구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환경공학 분야 전문학술지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Impact Factor = 13.2, JCR 상위 3.6%)’에 1월 1일 온라인 게재되었다. *Title of original paper: Encapsulated Pt-GDC catalyst-coated monolith for hydrogen generation and NOx reduction in an integrated REGR system *Abstract Most diesel vehicles still rely on internal combustion engines due to their high torque and power demands. However, diesel combustion inevitably generates nitrogen oxides (NOx) which poses significant environmental challenges. To address this issue, reformed exhaust gas recirculation (REGR) system integrating diesel reforming and NOx reduction was developed using Pt supported gadolinium-doped ceria (Pt-GDC) catalyst synthesized via polyol method. The catalyst exhibited strong metal-support interaction (SMSI) and high oxygen vacancy concentrations enabling stable diesel reforming and efficient NOx reduction. Structural tuning through calcination temperatures revealed that partial encapsulation of Pt nanoparticles at 600 °C provided optimal hydrogen production and coke resistance. The Pt-GDC catalyst coated on honeycomb monolith with optimized slurry viscosity demonstrated sustained hydrogen production of 11.2 % for 60 h under exhaust gas conditions and directly reduced the NOx emission up to 98.0 % at EGR rate of 37.4 %. Further studies should aim to develop catalysts effective at lower exhaust temperatrues below 500 °C. Evaluating the impact of hydrogen addition on engine performance and integrating the system with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CR) could further enhance NOx reduction. *Journal: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Web Link: https://doi-org.libproxy.knu.ac.kr/10.1016/j.cej.2025.171651 <사진 좌측부터 나노신소재공학과 최명식 교수, 탄소중립지능형에너지시스템선도연구센터 전옥성 연구교수, 미래과학기술융합학부 신지연 박사과정연구생>
2026-01-19
경북대·이화여대, 기생 따개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진화 가속화 확인
경북대·이화여대 연구진이 기생 생활을 하는 해양 따개비에서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유전자가 비기생성 종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북대 첨단바이오융합학과 황의욱 교수팀은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박중기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기생성 따개비(기생성 갑각류)와 비기생성 따개비류 등 총 45종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를 비교 분석해, 기생성 따개비에서 유전자 변화 속도가 약 4배 이상 빠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생성 따개비는 성체가 되면 소화나 호흡 기관이 거의 퇴화한 채 숙주에 전적으로 의존해 살아가는 생물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극단적인 기생 생활로 인해 산소가 부족한 숙주 내부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의 작동 방식과 이를 담당하는 유전자 구조가 일반 따개비와 다르게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생 따개비의 진화 과정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에너지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전자전달계 관련 유전자(Cytb, Cox1, Cox3)에서 기생 생활에 유리한 변화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기생 생활이 생물의 기능을 단순히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맞춰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이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즉, 기생성 따개비는 숙주 내부의 저산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과 이를 담당하는 유전자 설계도를 함께 바꾸며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기생이라는 생활 방식이 생물의 진화 속도와 방향을 동시에 바꿀 수 있음을 분자 수준에서 보여준 사례로, 기생 생물 진화와 저산소 환경 적응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성과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한빛사’에도 소개됐다. 황의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생 생활이 생물의 에너지 생산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핵 유전체 분석까지 포함한 후속 연구를 통해 기생 생물 진화의 전체 모습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진화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Title of original paper: Accelerated Mitochondrial Genome Evolution in Parasitic Barnacles Driven by Adaptive and Non-adaptive Responses *Abstract Parasitic lifestyles often impose profound evolutionary pressures, affecting molecular evolution through both adaptive and non-adaptive mechanisms. Among barnacles (subclass Cirripedia), the obligate parasitic Rhizocephala differ markedly from their filter-feeding thoracican relatives in morphology, ecology, and life history. However, how the shift to parasitism has shaped mitochondrial genome evolution within Cirripedia remains unclear. Here, we present the first comprehensive comparative analysis of mitochondrial genomes between parasitic and non-parasitic barnacles, including three newly sequenced and one unpublished species of parasitic Rhizocephala, a clade whose mitochondrial genomes had not been characterized until now. Phylogenomic and molecular evolutionary analyses reveal that Rhizocephala species exhibit extremely long branches likely attributed to the clade-specific tempo (high substitution rate) and mode (selection pressure) of mtDNA sequence evolution associated with their parasitic lifestyle. A two-cluster molecular clock test reveals significantly elevated substitution rates across rhizocephalans, consistent with reduced effective population sizes (Ne) linked to their opportunistic, host-dependent life cycles. We also detect signatures of positive selection in protein-coding genes encoding key components of the electron transport chain complexes III and IV. Structural modeling highlights amino acid substitutions at functionally critical sites for electron transfer and proton pumping, suggesting adaptive modifications to mitochondrial bioenergetics under hypoxic conditions within host tissues. Together, our findings underscore that both non-adaptive (genetic drift, relaxed selection) and adaptive (positive selection) processes have driven the rapid sequence divergence of mitochondrial genomes in parasitic Rhizocephala. Further experimental study is needed to elucidate how mitochondrial and nuclear-encoded subunits of oxidative phosphorylation coevolve in this specialized parasitic group. *Journal: 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 *Web Link: https://academic.oup.com/mbe/article/42/12/msaf303/8340872?searchresult=1
2026-01-15
의학과 연구팀, 패혈증 진단 및 중증도 예측하는 새로운 혈액 바이오마커 발견
혈장 내 ‘산성 스핑고미엘리나제(ASM)’ 활성으로 패혈증 정밀 진단 가능 기존 바이오마커 대비 높은 정확도… 맞춤형 초기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 기대
의학과 배재성·김창호 교수팀이 패혈증 환자의 중증도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 내 바이오마커로 ‘산성 스핑고미엘리나제(ASM)’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비정상적인 신체 반응으로 치명적인 장기 기능 부전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패혈증 환자 147명(이 중 패혈성 쇼크 환자 42명)과 건강한 대조군 38명을 대상으로 혈장 내 ASM 활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패혈증 환자의 ASM 활성은 일반인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 특히 가장 중증 단계인 ‘패혈성 쇼크’ 환자군에서 현저한 상승을 보였다. ASM 활성은 기존 중증도 평가 지표인 APACHE II 및 SOFA 점수, 대사 스트레스 지표인 젖산(Lactate) 농도와 각각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ASM 활성 증가가 패혈증에서 나타나는 대사 이상과 조직 저산소 상태, 내피세포 손상과 연관된 병태 생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ASM의 진단 정확도(AUC)는 패혈성 쇼크 진단 시 0.93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젖산,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등 기존 바이오마커와 비교해도 대등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분석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ASM 활성이 높았고, 일반 패혈증 환자의 경우 연령이 높을수록 활성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배재성·김창호 교수팀은 “혈장 ASM 활성은 패혈증의 진단뿐만 아니라 질병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독립적인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조직의 산소 이용 불균형과 내피세포 손상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조기에 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공동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크리티컬 케어(Critical Care)’ 지난해 12월 24일자에 발표됐다.
2026-01-13
경북대·ETRI, 고에너지밀도 리튬전지 ‘12분 고속충전’ 핵심 원리 규명
전기차, 드론, 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고에너지밀도 리튬전지를 약 12분 수준으로 급속 충전할 수 있는 원리를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오지민 교수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명주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고니켈 함량 양극을 사용하는 고에너지밀도 리튬전지의 급속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전해질 설계와 전극 표면 성능 향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고니켈 함량 리튬전지는 에너지밀도가 높아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충전 속도를 크게 높일 경우 덴드라이트 석출과 리튬 이온 이동 지연, 충·방전 과정에서의 전극 열화 등으로 급속 충전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해질 설계에 주목했다. 리튬 이온 이동이 빠른 에테르계 전해질에 배터리 전극을 보호해 급속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첨가제인 FEC(플루오로에틸렌 카보네이트)를 적절히 도입했다. 그 결과 약 12분 수준의 급속 충전 조건(5C 이상)에서도 안정적인 충·방전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FEC는 충·방전 과정에서 불화리튬(LiF) 성분의 단단한 보호층을 전극 표면은 물론 내부까지 형성해, 양극과 음극 모두에서 리튬 이온이 안정적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고출력 조건에서도 전극 열화와 내부 저항 증가가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또한, 연구팀은 설계 용량과 니켈 함량이 서로 다른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양극 소재를 비교 분석해, 전극 설계 조건에 따라 계면 전도 특성과 이온 이동 거동이 달라진다는 점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 이는 급속 충전 성능을 좌우하는 질량 이동(mass migration) 특성의 중요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오지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해질과 전극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 설계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이며, 고에너지밀도 리튬전지의 급속 충전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설계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해질 계면에서 형성되는 무기 보호층의 역할과 급속 충전 성능 저하의 근본 메커니즘을 규명한 만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경북대 우수신임교원 정착연구비사업, 한국연구재단 글로벌기초연구실지원사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주력산업IT융합사업,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교신저자는 오지민 교수, 제1저자는 이명주 박사이며, 공동저자는 영남대 김진서 연구원이다. 연구 결과는 공학·융합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지 ‘리절츠 인 엔지니어링(Results in Engineering)’에 지난해 12월 25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Title of original paper: Investigation of FEC effects containing ether electrolyte for fast charging high-nickel NCM|Li cells *Abstract We systematically investigate the effect of fluoroethylene carbonate (FEC) additive in an ether-based electrolyte including lithium bis(fluorosulfonyl)imide (LiFSI) in 1,2-dimethyl ether (DME): 1,1,2,2-tetrafluoroethyl-1H,1H,5H-octafluoropentyl ether (TFOFE) on the high-rate (> 5C-rate) performance in Ni-rich lithium metal batteries. Using cell pairing Li (Ni0.9Co0.05Mn0.05) O2 (NCM955) cathodes with Li metal anodes (3.0–4.3 V) varying different FEC amount, we correlate 5C/10C charge–discharge performance to interphase chemistry via X-ray photoemission spectroscopy (XP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and optical analysis. We find that moderate FEC levels (5 wt %) significantly enhance interfacial conductivity by promoting robust LiF- and phosphate-rich inorganic interphase layers, solid electrolyte interphase (SEI)/ cathode electrolyte interphase (CEI) on both the Li metal and cathode surfaces. This stabilized interphase reduces impedance and enables superior fast-charge/discharge capability, particularly when paired with lower NCM955 loading (half-active material mass NCM) or lower Ni content (Li (Ni0.6Mn0.2Mn0.2) O2, NCM622). The insufficient FEC (< 3 wt %) increases cell impedance in thick, Ni-rich electrodes, underscoring the need to balance additive concentration with electrode design. Overall, an optimized ∼5 wt % FEC yields markedly improved high-rate performance and interfacial stability. These findings highlight that tuning additive content in tandem with electrode architecture is critical for enabling fast-charging lithium-metal batteries without sacrificing energy density. *Journal: Results in Engineering *Web Link: https://doi.org/10.1016/j.rineng.2025.108888
2026-01-07
이지훈 교수팀, 전고체전지 성능·수명 좌우하는 핵심 요인 규명… 차세대 전극 설계 원리 제시
신소재공학과 이지훈 교수팀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All-solid-state batteries, ASSBs)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을 규명했다. 전고체전지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구동 과정에서는 양극층 내부에서 반응이 고르게 일어나지 않아 성능이 떨어지고, 전지가 예상보다 빨리 열화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교수팀은 전고체전지에서 성능과 수명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양극층 내부에서 양극 활물질과 고체 전해질이 얼마나 균일하게 분포하고 접촉하느냐, 즉 ‘양극층과 전해질 간의 미세구조 균질성’임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설계 원리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양극층 내부 미세구조가 전지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양극 활물질과 고체 전해질의 혼합·배치 방식을 달리한 여러 복합 양극을 설계하고 전기 화학 성능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또한 방사광 가속기 기반 다중 스케일 X선 분석 기법을 통해 양극층 내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반응을 다각도로 관찰했다. 그 결과, 양극층 내부에서 양극 활물질과 고체 전해질의 계면 접촉이 균일할수록 개별 양극 활물질 입자들의 충전 상태(State-of-Charge, SoC)가 균일하게 유지되며, 이로 인해 특정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고체 전해질의 산화 분해가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투과 X선 현미경과 X선 흡수 분석을 이용한 개별 양극 활물질 입자 수준에서 충전 불균일의 시각화를 통해, 미시적 불균질성이 전지 성능 열화로 이어진다는 이른바 ‘미세구조 인과 사슬’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지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고체전지 성능 저하의 원인을 단순한 소재 문제를 넘어, 전극 내부 미세환경의 구조적·화학적 균일성 관점에서 규명한 성과다. 향후 전기차용 대면적 파우치 전지와 같은 실제 구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지 반응을 확보할 수 있는 설계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과 박사과정연구장려금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교신저자는 이지훈 교수, 제1저자는 같은 학과 이주현 박사과정생이다. 연구 성과는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머티리얼즈 호라이즌스(Materials Horizons)’ 12월 2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으며, 연구 성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표지 논문으로 2026년 2월 중에 출판될 예정이다. *Title of original paper: Microenvironments between Cathode Active Materials and Solid Electrolytes for All-solid-state Batteries *Abstract All-solid-state batteries (ASSBs) are promising next-generation energy storage systems; however, their performance is often constrained by poorly understood interfacial phenomena within composite cathode (CC) layers. In this study, we systematically elucidate how the microenvironment of CC layers, controlled by the mixing sequence of cathode active material (CAM), solid electrolyte (SE), and conductive carbon, determines the electrochemical performance of ASSBs. By preparing three representative CC configurations, we demonstrate that uniform CAM|SE interfaces promote well-developed lithium-ion transport pathways, leading to enhanced rate capability and long-term cycling stability. In contrast, poor CAM|SE contact increases charge-transfer resistance and results in premature cell failure within tens of cycles. Multiscale synchrotron-based characterizations reveal the mechanistic origin of this performance disparity. Interfacial inhomogeneity induces particle-level state-of-charge heterogeneity, which leads to localized CAM overcharging and subsequent SE decomposition. The significance of uniform CAM|SE interfaces becomes even more pronounced under practical conditions. At 30 °C, where ionic transport is intrinsically limited, ASSB cells with uniform CAM|SE interfaces maintain stable cycling performance, whereas those with less-uniform interfaces fail at an early stage. Finally, pouch-type anodeless ASSB cells operated under low stack pressure reproduce the same performance trends, further underscoring the critical role of CC microstructure control. Overall, this work establishes a direct correlation between CAM|SE interfacial uniformity, SE stability, and ASSB performance, providing practical guidelines for engineering reproducible, high-performance CC layers that bridge laboratory-scale demonstrations with real-world applications. *Journal: Materials Horizons *Web Link: https://doi.org/10.1039/D5MH02003D
2025-12-30
경북대 연구팀, 비만 환경에서 간암 면역항암치료 저항성 유발 기전 규명
의과대학 박근규 교수·최연경 교수, 약학대학 변준규 교수,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김미경 교수 공동연구팀(제1저자 김동호 박사)은 비만이나 지방간과 같이 지방산이 축적된 대사 환경에서 간암세포가 면역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게 되는 새로운 분자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간암 치료에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도입되었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치료 반응률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비만과 지방간은 간암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히지만, 이러한 대사 이상 환경이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모사한 고지방 환경(palmitate 노출)에서 간암세포가 대사 과정을 재프로그래밍하면서 철 의존적 세포사멸인 페롭토시스(ferroptosis)에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지방산에 만성 노출된 간암세포는 글루타민 대사를 억제하여 세포 내 α-ketoglutarate를 감소시키고, 이는 H3K27me3 증가를 유도해 hepcidin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세포 내 철 감소에 의한 페롭토시스 저해는 면역항암치료 저항성의 핵심 기전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EZH2 억제제(tazemetostat)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 시 페롭토시스 감수성이 회복되어 치료 효과가 유의하게 향상됨을 입증하였다. 박근규 교수는 “그동안 간암에서 면역항암치료 반응이 제한적인 이유 중 하나로 대사 환경의 중요성이 지적되어 왔으며, 본 연구는 지방산–글루타민 대사–후성유전 조절–페롭토시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구체적인 분자 기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대사성 지방간 질환 간암 환자에서 맞춤형 병용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한국연구재단에서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글로컬 R&D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인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11.9)’ 12월 17일 온라인에 발표되었다. <왼쪽부터 김동호 박사, 김미경 교수, 변준규 교수, 최연경 교수, 박근규 교수>
2025-12-22
경북대-KIST 공동 연구팀, 충격에도 끄떡없는 CNT 스펀지 발전기 개발
충격·물에도 끄떡없는 ‘입는 발전기’ 개발
스마트워치나 체온 센서처럼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전자기기는 충격이나 땀, 습기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작은 충격이나 수분 노출만으로도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생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원 기술 개발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경북대 나노신소재공학과 노종욱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정원·나원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격과 물에도 견디는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스펀지형 열전 발전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발전기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로, 옷처럼 휘어지거나 강한 충격을 받아도 전기적 성능이 유지되고, 물에 젖었다가 건조된 뒤에도 정상 작동하는 높은 신뢰성을 구현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단순한 압착 공정만으로 고성능 복합소재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구멍이 많은 부드러운 폴리우레탄(PU) 스펀지를 전기가 잘 통하는 CNT 용액에 담가 스펀지 전체에 전기 전도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후 열을 가해 스펀지를 짜내듯 압착(squeezing)하는 단순 공정을 거쳤다. 이 공정으로 스펀지 구조의 밀도를 정교하게 조절하고 CNT 소재 간 결합을 강화해, 별도의 고온·진공 장비 없이도 내구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내구성은 기존 열전소자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기존 무기 열전소자가 약 0.05J 수준의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반면, CNT 스펀지 발전기는 약 50배에 달하는 2.49J의 충격을 견뎌냈다. 이는 약 50g무게의 웨어러블 기기가 4m높이에서 낙하하는 상황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충격 이후에도 형태 변화나 발전 출력 저하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1만 회 이상의 반복 굽힘 테스트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물속에 24시간 담갔다가 건조한 뒤에도 초기 출력의 95% 이상을 회복해 땀이나 비에 노출되는 환경에서도 실사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구조는 CNT 네트워크가 스펀지 표면에 단단히 엮인 복합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는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도 전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노종욱 교수는 “사람이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실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발전기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성과는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입는 전기’ 기술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사례이다. 경량성과 내충격성을 동시에 갖춘 탄소 기반 복합소재 기술로, 향후 웨어러블 센서, 스포츠·헬스케어 기기, 사물인터넷(IoT) 전원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 소재글로벌영커넥트사업, KIST 주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교신저자는 경북대 노종욱 교수, KIST 김정원 선임연구원, KIST 나원진 선임연구원이며, 제1저자는 김예나 경북대 석사졸업생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컴퍼지트 앤 하이브리드 머티리얼즈(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 IF 21.8, JCR 상위 1.5%) 11월 22일자 게재됐다. *Title of original paper: Rugged thermoelectric generator by squeezing carbon nanotube-coated sponge for scalable manufacturing *Abstract Flexible and wearable electronics demand mechanically durable thermoelectric generators (TEGs) with reliable power generation. This study introduces a scalable two-step fabrication method for rugged thermoelectric elements. The approach involves forming a carbon nanotube (CNT) network by dip-coating porous substrates, followed by mechanical squeezing to densify the CNT network. This process enables the separate tuning of the CNT concentration (0.5 to 59 mg·cm− 3) and the structural porosity (85% to 45%). The squeezed CNT sponge exhibited different electrical and thermal conductivities in response to the concentration and porosity values and ultimately achieved a thermoelectric figure of merit (zT) of 1.11 × 10− 3 under optimal conditions. The fabricated eight-pair rugged TEG delivered a maximum output power of 12.25 µW at a 30.44 K temperature difference. The impact tests revealed that the rugged TEG maintains the power output, even after impacts of 1.00 J, and structurally withstands forces up to 2.49 J, unlike the conventional inorganic TEG, which fails completely at 0.053 J. Additionally, bending tests confirmed the TEG maintained a stable performance after 10,000 cycles, and water immersion tests demonstrated environmental stability, with the TEG retaining 73.7% of its initial performance after 1 day of immersion and recovering to 95.7% upon drying. This rugged TEG provides a practical approach to implementing thermoelectric energy harvesting in various wearable electronics and Internet of Things applications. *Journal: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 *Web Link: https://doi.org/10.1007/s42114-025-01530-8 <사진: 노종욱 교수(경북대), 김예나 석사졸업생(경북대), 김정원 선임연구원(KIST), 나원진 선임연구원(KIST)>
2025-12-17
에너지공학부 차효정 교수팀, 비할로겐 용매 기반 고효율 유기태양전지 개발
에너지공학부 차효정 교수팀은 최근 유기태양전지의 광활성 물질 간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층상적층(Layer-by-Layer, LbL) 공정에서의 분자 배열과 전하 이동 특성이 소자 성능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고분자 도너 소재인 D18과 PM6를 혼합한 박막(D18:PM6 blend)을 제작하여 기존 단일 도너 기반의 D18 박막과 비교 분석했다. 과도 광전압·광전류 측정 및 경사 입사 광각 X선 산란(GIWAXS) 분석을 통해 PM6가 D18 도너 층의 면방향 분자 배향을 향상시키고 구조적 질서를 강화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분자 배열의 정돈은 꼬리 상태(tail state)에 기인한 에너지적 무질서를 감소시켜 전하 트랩의 형성을 억제하고, 비방사성 이분자 재결합 증가로 인한 전압 손실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M6에 의해 변화된 도너 배향은 상부 eC9 억셉터 층의 형태에도 영향을 주어 트랩 상태 밀도를 추가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과도 흡수 분광(Transient Absorption) 분석 결과, 트랩 에너지 준위의 감소는 전하 재결합을 억제하고 운반체 수명을 연장시켜 전체 광전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도너 분자의 배향이 LbL 구조 유기태양전지의 에너지 무질서를 좌우하는 핵심 형태학적 매개변수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러한 전략은 환경 친화적인 비할로겐화 용매를 사용하는 공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해결책으로, 차세대 친환경·고효율 유기태양전지 개발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차 교수팀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소재 혼합을 넘어, 도너 네트워크의 미세 구조 변화가 전하 동역학 전체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분광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고효율 유기태양전지는 물론 저조도 실내광 에너지 하베스팅 등 다양한 차세대 에너지 소자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STEAM 연구사업과 한우물파기 기초연구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성과는 12월 15일 국제학술지 나노에너지(Nano Energy)에 게재되었다. 제1저자는 이다민 박사과정생이며, 교신저자는 차효정 교수다. *Title of original paper: Suppressing Trap States via Donor Orientation Engineering in Non-Halogenated Layer-by-Layer Organic Solar Cells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s the origin of reduced-recombination-induced voltage loss in organic solar cells (OSCs) processed from non-halogenated solvents using a layer-by-layer (LbL) architecture with a PM6-incorporated D18 donor system. Transient photovoltage and photocurrent measurements, along with grazing incidence wide-angle X-ray scattering analysis, reveal that PM6 promotes a favorable face-on molecular orientation and enhances structural ordering within the D18 donor layer. This improved ordering effectively mitigates carrier trapping through tail-state-localized energetic disorder, which intensifies bimolecular recombination and contributes to notable voltage losses. Moreover, the PM6-induced molecular alignment of D18 modulates the morphology of the overlying eC9 acceptor layer, leading to a further reduction in trap state density. Transient absorption spectroscopy verifies that the reduction in trap-state energy levels limits charge carrier recombination and prolongs carrier lifetimes, thereby improving photovoltaic performance. These findings identify donor molecular orientation as a critical morphological parameter governing energetic disorder in LbL OSCs. Overall, the proposed strategy offers a viable route for overcoming the limitations of OSCs processed using environmentally benign non-halogenated solvents. *Journal: Nano Energy *Web Link: https://doi.org/10.1016/j.nanoen.2025.111526 <사진 왼쪽부터 차효정 교수, 이다민 박사과정생>
2025-12-15
지리학과 이재현 교수팀, 전기차 이용 중단 원인 유형별 규명… '재구매 유도하려면 맞춤형 전략 필수'
전기차(EV)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를 구매했다가 다시 내연기관차 등으로 회귀하는 '이용 중단(Discontinuance)' 사용자를 4가지 유형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리학과 이재현 교수팀은 미국 UC 데이비스(UC Davis), 한국교통연구원(KOTI)과 공동 연구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전기차 이용 중단자 366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기능적 아쉬움형 ▲인프라 불만족형 ▲라이프스타일 불일치형 ▲경제적 장벽형 등 4가지 그룹으로 유형화하고, 주행거리 불안과 충전 불편 해소가 시장 복귀의 핵심 열쇠임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의 JCR 기준 경제학(Economics) 분야 상위 3.5%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지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A’(IF 6.3) 2026년 203권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재현 교수는 최근 교통 및 도시 분야의 최상위권 국제 학술지에 연이어 논문을 게재하며 왕성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Energy’(Elsevier, IF 9.0) 최신호 논문은 JCR 열역학(Thermodynamics) 분야 상위 3.2%에 해당하는 저널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소비자의 구매 의향 변화를 분석하여 전기차 보유 경험이 화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공동 저자로 참여한 ‘Cities’(Elsevier, IF 6.0) 논문은 JCR 도시학(Urban Studies) 분야 상위 5.9%에 해당하는 저널로,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인천시의 연령대별 소비 패턴과 도시 공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이재현 교수는 “이번 성과들은 미국 UC 데이비스,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석유연구소(KAPSARC), 싱가포르 국립대(NUS) 등 해외 유수 기관 및 국내 연구진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이라며 , “앞으로도 지리학과 교통학을 융합한 국제적인 공동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도시 모빌리티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널 링크 Transportation Research Part A: https://doi.org/10.1016/j.tra.2025.104755 Energy: https://doi.org/10.1016/j.energy.2025.139571 Cities: https://doi.org/10.1016/j.cities.2025.105843
2025-12-12
전자공학부 도윤선 교수팀, 이중 마이크로캐비티 기반 협대역 OLED 소자 개발
전자공학부 도윤선 교수팀이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색을 더욱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는 ‘이중 마이크로캐비티(Dual Microcavity)’ 기반 협대역(좁은 파장 폭) OLED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운 소재 개발이 아닌 광학 구조 설계만으로 고색순도와 고휘도를 확보하며 XR·VR 등 차세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빛의 발광 파장 폭이 좁고 정확해야 선명한 색을 구현할 수 있다. 국제 초광색역 표준인 BT.2020을 만족하려면 RGB 각각의 발광 폭(반치전폭, FWHM)이 20nm 이하로 매우 좁아야 하며, 특히 녹색 발광 특성은 전체 색역 구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마이크로캐비티는 OLED 내부에서 빛이 여러 번 반사되며 특정 파장을 선택적으로 강화해 주는 구조다. 도 교수팀은 이 구조를 한 층이 아닌 두 층으로 설계한 ‘이중 마이크로캐비티’를 적용해 빛이 방출되는 파장을 더욱 좁고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퍼셀 효과(Purcell Effect)’라 불리는 공진 현상을 활용해 특정 파장에서 빛이 더 강하게 방출되도록 했다. 이 구조를 적용한 결과, 일반 OLED 발광층(약 60nm 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이중 마이크로캐비티 내부에서 빛이 여러 번 공진하며 특정 파장만 선택적으로 강화돼 실제 방출되는 녹색 발광 스펙트럼 폭을 21nm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상용 RGB OLED 대비 35% 개선된 수준으로, BT.2020 표준에 근접한 고색순도 성능이다. 또한 이중 마이크로캐비티 OLED는 최대 124,100 nits의 고휘도에서도 효율 저하가 거의 없었으며, 빛의 방출 방향성도 향상돼 AR·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요구되는 조건과 부합했다. 도윤선 교수는 “기존 발광 소재의 한계를 광학 구조 설계로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구조는 양자점(QD)이나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협대역 발광 소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다. 향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 전략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와 한국연구재단의 STEAM 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10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다. 제1저자는 김준용 박사후연구원, 교신저자는 도윤선 교수다. *Title of original paper: Purcell-Enhanced Spectrally Precise Emission in Dual-Microcavity Organic Light-Emitting Diodes *Abstract Developing spectrally precise, compact electroluminescent (EL) devices is critical for emerging photonic technologies, including advanced displays and integrated photonic systems. Although recent advances in emitter materials have enabled narrowband emission with full width at half maximum (FWHM) values as low as 25 nm, their practical applications are hindered by stability issues, fabrication complexity, and limited environmental compatibility. Optical microcavities improve spectral precision through high-quality factors but require complex reflector structures and simultaneous optical and electrical optimization. Here, a universal strategy is presented to achieve spectrally precise emission from broadband organic light-emitting diodes (OLEDs) by enhancing the Purcell effect through dual-microcavity resonances. A secondary cavity atop the OLED separates optical and electrical design while generating dual-microcavity resonances. Coupling between excitons and dual-microcavity enhances the Purcell effect, leading to an increased spontaneous emission rate. Spectrally tunable, ultrapure green emission (FWHM = 21 nm) is demonstrated from phosphorescent OLEDs (intrinsic FWHM = 60 nm), achieving ≈65% spectral narrowing. The devices also exhibit a high luminance of 1.241 × 105 cd m−2, strong directionality, and suppressed efficiency roll-off. Our approach is compatible with state-of-the-art emitters, polaritons, and photonic architecture, offering a promising route toward advanced photonic systems requiring monochromatic emission from compact EL devices. *Journal: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Web Link: https://doi.org/10.1002/adfm.202519799 <사진 왼쪽부터 도윤선 교수, 김준용 박사후연구원>
2025-12-11
조동형 교수팀, 세포 속 손상된 퍼옥시좀 제거하는 새로운 세포 기전 규명… 희귀질환 연구에 단서
생명공학부 조동형 교수팀이 세포 내 손상된 퍼옥시좀(peroxisome)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퍼옥시좀은 지방산 대사와 활성산소 조절에 핵심적인 소기관으로, 기능 이상 시 희귀 난치성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퍼옥시좀 형성장애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PEX1 단백질이 소실됨에 따라 퍼옥시좀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에 대한 분자적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조 교수팀은 손상된 퍼옥시좀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펙소파지(pexophagy)’가 ‘TBK1–MARCHF7–PXMP4–NBR1’로 이어지는 신호 축(axis)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조 교수팀은 퍼옥시좀의 PEX1 단백질이 소실되면 세포 내 활성산소(ROS)가 증가하고, 이를 감지하는 신호 조절 단백질 TBK1이 가장 먼저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활성화된 TBK1은 이어 유비퀴틴 접합 효소 MARCHF7을 인산화해 작동시키고, MARCHF7은 손상된 퍼옥시좀 표면 단백질(PXMP4)에 세포가 제거할 대상을 표시하는 ‘유비퀴틴 표식’을 부착한다. 이 표식을 수용체 단백질 NBR1이 인식하면서 최종적으로 손상된 퍼옥시좀이 제거되는 ‘펙소파지’ 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조동형 교수는 “기존 연구가 퍼옥시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손상된 퍼옥시좀이 어떻게 제거되는지를 분자수준에서 상세히 밝힌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퍼옥시좀 형성장애와 같은 희귀 난치성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 전략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는 조동형 교수 및 ㈜오가시스 소속 조두신 박사, 제1저자는 대학원 생명과학부 김용환 학생(석박사통합과정)이며,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사업,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IF 14.3)’ 11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Title of original paper: Regulation of pexophagy by a novel TBK1–MARCHF7–PXMP4–NBR1 Axis in PEX1-depleted HeLa cells *Abstract Peroxisomes are essential for lipid metabolism and redox balance, with pexophagy playing a critical role in maintaining cellular homeostasis. However, the regulatory mechanisms of pexophagy remain unclear. Through functional screening, we identified MARCHF7 as a novel E3 ligase regulating pexophagy. MARCHF7 depletion impaired pexophagic flux under PEX1 knockdown conditions. MARCHF7 binds to PXMP4 and promotes its ubiquitination at lysine 20 in PEX1-deficient cells. Depletion of PXMP4 impairs pexophagy, and reconstitution with the PXMP4 lysine 20 ubiquitination-defective mutant failed to rescue pexophagy. PEX1 depletion also induces TBK1 phosphorylation at serine 172, activating TBK1, which subsequently phosphorylates MARCHF7. This activation is driven by ROS accumulation, which reduces PXMP4 ubiquitination and prevents peroxisome loss. Furthermore, downregulation of MARCHF7 or PXMP4 impairs NBR1 recruitment to peroxisomes, suggesting that ubiquitinated PXMP4 acts as a recognition signal for NBR1. Collectively, our findings establish the TBK1-MARCHF7-PXMP4-NBR1 axis as a key regulatory pathway for pexophagy in response to PEX1 depletion. *Journal: Autophagy *Web Link: https://doi.org/10.1080/15548627.2025.2593585
2025-12-02
경북대-가천대 연구팀, 복합 후막 음극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솔루션 제시
대학원 응용화학공학부 김주현 교수팀은 가천대 최정현 교수팀과 함께, 리튬 이온 전지의 실리콘/흑연 복합 후막 음극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표면 개질을 통해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리튬 이온 전지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고로딩, 후막 음극의 구현이다. 그러나 후막 음극은 느린 반응 속도와 길어진 리튬 이온 이동 경로로 인해 전극 내 반응의 불균일성, 음극 표면의 리튬 전착 및 수지상 돌기 성장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따라, 실제 환경에서 후막 음극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극 전반에 걸쳐 균일한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응용화학공학부 이승호 학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리콘/흑연 복합 후막 음극의 표면에 다기능성 보호층을 도입함으로써 반응 균일성을 확보하고 리튬 금속 전착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특히, 일반적인 구동 조건뿐만 아니라 과충전 환경에서도 수지상 리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지도교수인 김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리튬 이온 전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어온 소재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연구는 고에너지밀도 리튬 이온 전지 및 차세대 리튬 이차전지 개발에 있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승호 학생이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행한 결과로, 연구자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이승호 연구원을 제1저자로 하여 2025년 11월 26일 재료 과학 분야 상위 5% 수준 저명 분야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인용 지수=19.0, 2024년 기준)’지에 개재 확정되었다. 또한 관련 연구는 Inside back cover지로 선정됐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교수, 가천대 최정현 교수>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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