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된 웰니스 문화 속… 고대 문헌으로 명상의 원래 가치 규명
경북대학교는 동서사상연구소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3.0) 지원사업’에 선정돼 최대 6년간 총 48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인문한국3.0 지원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된 대표적 국가 인문학 지원사업인 인문한국(HK, Humanities Korea) 지원사업의 3단계 사업이다. 인문학 분야 대학 부설연구소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동서사상연구소는 ‘메디테이션로드(Meditation Road): 산스크리트권 명상 전통의 확산과 수용 및 변용’이라는 아젠다로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책임자는 철학과 임승택 교수가 맡았다.
이 과제는 인도의 산스크리트 전통에서 발원한 요가-명상 수행이 페르시아와 아랍, 티벳, 동남아시아, 중국 등의 지역적·언어적 환경에 어떻게 전파·수용되고 변용·재구성되는 과정을 거쳤는지를 통합적으로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대상은 서전(西傳), 북전(北傳), 남전(南傳)이라는 명상 전통의 3가지 확산 경로와 그 전승이다. 서전은 유럽의 문헌학과 철학 분야, 북전은 동아시아와 티벳권의 종교와 문화, 남전은 북미권으로 전파되어 현대 명상 붐을 일으키게 된 과정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산스크리트, 빨리어, 티벳어, 한문, 페르시아어 등을 포괄하는 다언어 자료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다중 전승, 다중 매체 기반 개방형 문헌학’을 구축하고, 전통적인 명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토대로 건전한 명상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임승택 교수는 “현대 명상이 상업적으로 포장된 세속화된 웰니스 테크닉의 일종으로 유통되면서 인문학적 내용이 축소·왜곡되고 있다. 빨리어 등 고대 언어 원전을 직접 해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과제를 수행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명상 전승 역사를 밝히고 세계 학계가 인정하는 연구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